미미는… 세상에서 색깔을 제일 좋아했어요.
연노랑 우산, 분홍 신발, 하늘색 가방—
걸어 다니면 꼭 무지개가 움직이는 것 같았죠.
그날도 미미는 새로 산 형광 주황색 페인트를 들고
살짝 웃으며 말했어요.
“예술가 미미의… 벽화 대작전 시작!”
옆집 강아지, 얼룩이가 폴짝 달려왔어요.
얼굴을 킁킁— 코끝이 바쁘게 움직였죠.
“왈! 미미야, 이게 뭐야?”
“이건 예술이야, 얼룩이! 너도 해볼래?”
근데 그 순간…
얼룩이가 펄쩍 뛰다가… 통~!
페인트 통을 발로 툭 차버린 거예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
마당에는 주황색 발바닥 자국이 줄줄이…
미미 얼굴엔 하트 모양 얼룩이 쏙…
그리고 나무엔 이상한 줄무늬가 슥슥—
둘은 잠깐 서로를 바라봤어요.
얼룩이는 멍—
미미는 조용하다가…
“푸하하하하하하!” 웃음을 터뜨렸죠.
“우리… 전시회 열자!”
“좋아! 제목은… ‘엉망진창 대소동!’”
그날, 미미네 마당은
이웃들이 모두 찾아오는 색깔 잔치 놀이터가 되었답니다.
가끔 말이야… 실수라는 건,
제일 멋진 추억이 되기도 해.
특히, 그 실수를… 같이 웃어줄 친구가 있다면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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