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1 [창작동화]아기여우 루니의 느린 발걸음 숲 속에는 아기 여우 루니가 살고 있었어요. 루니는 아직 달리기를 잘 못했어요.형과 누나 여우들은바람처럼 휙휙 달려가는데,루니는 자꾸만 풀에 걸려 넘어지고엉덩방아를 쿵 찧었죠.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 루니는 나무 아래에 앉아속상한 얼굴로 울먹였어요. 그때,느릿느릿 거북이 할아버지가 다가와 물었어요. “왜 그렇게 고개를 떨구고 있니, 루니?” 루니는 코를 훌쩍이며 대답했어요. “다들 너무 빨라요…나는 느리고, 자꾸 뒤처져요.” 거북이 할아버지는따뜻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루니야,빨라야만 먼저 도착하는 건 아니란다.너는 네 속도로 걸으면서다른 아이들이 못 보는 것들을더 많이 보고 있는 거야.” 그날, 루니는 혼자 숲길을 걸었어요.처음 보는 파란 버섯,햇살이 반짝이는 이슬방울,그리고 새끼 다람쥐가 숨.. 2025.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