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속, 작은 연못 옆에는
아기 거북 토토가 살고 있었어요.
토토는 물속에서 노는 걸 좋아했지만,
아직 강 건너편까지 헤엄쳐 본 적은 없었어요.
밤마다 강 건너에서 반짝이는 달빛이
토토의 마음을 간질였죠.
“언젠가… 저 달빛을 가까이 보고 싶어.”
어느 날 밤,
달님이 연못 위로 내려와 속삭였어요.
“토토야, 오늘은 물이 잔잔하단다.
용기 내서 와 보지 않겠니?”
토토는 잠깐 망설였어요.
깊은 물, 차가운 물결, 그리고
혹시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하지만 달빛이 길처럼 강 위에 반짝이자,
토토는 한 발… 아니, 한 지느러미를 내디뎠어요.
물결은 부드럽게 토토를 감싸주었고,
작은 몸은 점점 강 건너로 가까워졌어요.
달빛은 마치 등을 토닥이며 응원하는 듯했죠.
마침내, 토토는 강 건너편 돌 위에 올라섰어요.
눈앞에는 달빛에 물든 숲과,
작고 반짝이는 밤꽃들이 가득했어요.
토토는 알았어요.
“무서워도… 한 걸음 나아가면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구나.”
그리고 다시 강을 건너 돌아오며,
달님에게 살짝 웃어 보였죠.
아가야, 우리도 그렇단다.
새로운 길은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한 걸음 내디디면…
그 길 끝에 꼭 예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단다. 🌙🐢
'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동화]흔들흔들 나뭇가지의 작은 새 (0) | 2025.08.21 |
---|---|
[창작동화]기린 엄마와 아기 리루 (1) | 2025.08.19 |
[창작동화]미미와 얼룩이의 색깔 대소동 (3) | 2025.08.16 |
[창작동화]아기여우 루니의 느린 발걸음 (3) | 2025.08.15 |
[창작동화]북극곰 누누의 작은 용기 (4) | 202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