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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2

[창작동화]기린 엄마와 아기 리루 넓고 평화로운 초원에아기 기린 리루가 살고 있었어요. 리루는 하늘을 보며 걸어가는 걸 좋아했지만,키가 작아서 멀리 있는 별을 잘 볼 수 없었어요. “엄마, 나도 저 별을 가깝게 보고 싶어요.”리루가 목을 길게 빼며 말했죠. 기린 엄마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어요.“리루야, 별은 멀리 있어도네 마음 속에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단다.” 어느 저녁, 해가 지고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었을 때,엄마 기린이 리루를 조심스레 들어 올렸어요. “자, 여기서 별을 보렴.” 리루의 눈앞에반짝이는 별들이 쏟아질 듯 가득했어요.살짝 바람이 불자, 별빛이 더 반짝였죠. 리루는 속삭였어요.“정말 가깝게 느껴져요, 엄마.” 엄마는 리루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말했어요.“별은 항상 거기 있지만,누군가와 함께 바라볼 때…훨씬 더.. 2025. 8. 19.
[창작동화]달빛 연못의 루미 옛날 옛날, 바람도 살짝 쉬어 가는 깊은 숲 속에루미라는 작은 반딧불이가 살고 있었어요. 루미는 아주 작은 빛을 가지고 있었지만그 빛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했죠.밤마다 다른 반딧불이들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별처럼 반짝였지만,루미는 늘 연못 옆 조그만 돌에 앉아조용히 자기 빛을 지켜봤어요. “루미야, 왜 안 날아?” 친구들이 물으면루미는 그냥 웃으면서 대답했어요. “난 이 연못에 비친 내 빛이 좋아.고요하고, 따뜻하고… 꼭 꿈속 같거든.” 친구들은 고개를 갸웃하다가금세 다시 하늘로 날아가 반짝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숲에 구름이 가득 끼어서달빛도, 별빛도, 반딧불이들의 빛도 희미해졌어요. 그때 길을 잃은 작은 사슴 한 마리가울먹이며 연못가로 왔어요. “여긴… 어디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여…”.. 202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