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아기 곰의 모험

 

옛날 옛날, 푸른 숲 속에
마음이 넓고 힘이 센 아빠 곰이 살고 있었어요.
아빠 곰은 매일 숲을 지키고,
나무 열매를 따며 행복하게 지냈죠.

그런데 아빠 곰은 언제나 가슴 속에
소중히 기다리는 존재가 있었어요.

바로 아직 세상에 오지 않은 작은 아기 곰이었어요.

아빠 곰은 매일 저녁, 숲길을 걸으며 속삭였어요.
“아가야, 우리 딸 곰아.
아빠는 너와 함께 숲을 구경하고,
같이 웃고, 같이 놀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아기 곰은 아직 아빠 품에 오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어요.
아기 곰의 마음은 콩콩콩, 두근두근 뛰었죠.

 

어느 날, 아빠 곰은 아기 곰을 위해
숲 속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준비했어요.
가장 부드러운 이파리를 찾아 담요를 만들고,
달콤한 꿀을 모아 작은 항아리에 담았어요.

그리고 하늘 아래 가장 포근한 자리를 찾아
“여기는 우리 아기 곰이 쉴 자리가 될 거야” 하고 말했죠.

 

아기 곰은 그 모습을 떠올리며 속삭였어요.
“아빠, 나 곧 가요.
아빠랑 손잡고 숲을 달리고 싶어요.”

 

그리고 드디어, 어느 맑고 따뜻한 날,
아기 곰은 아빠 곰의 품으로 내려왔어요.
아빠 곰은 두 팔 가득 아기 곰을 안으며 말했어요.

“어서 와, 내 딸.
네가 오니 숲이 더 환해졌구나.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서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게.”

 

그날 밤, 숲 속의 바람도, 나무도, 새들도
아빠 곰과 아기 곰을 축복하듯 노래했어요.
아기 곰은 아빠 품에 꼭 안긴 채
따뜻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