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1 [창작동화]달빛 연못의 루미 옛날 옛날, 바람도 살짝 쉬어 가는 깊은 숲 속에루미라는 작은 반딧불이가 살고 있었어요. 루미는 아주 작은 빛을 가지고 있었지만그 빛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했죠.밤마다 다른 반딧불이들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별처럼 반짝였지만,루미는 늘 연못 옆 조그만 돌에 앉아조용히 자기 빛을 지켜봤어요. “루미야, 왜 안 날아?” 친구들이 물으면루미는 그냥 웃으면서 대답했어요. “난 이 연못에 비친 내 빛이 좋아.고요하고, 따뜻하고… 꼭 꿈속 같거든.” 친구들은 고개를 갸웃하다가금세 다시 하늘로 날아가 반짝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숲에 구름이 가득 끼어서달빛도, 별빛도, 반딧불이들의 빛도 희미해졌어요. 그때 길을 잃은 작은 사슴 한 마리가울먹이며 연못가로 왔어요. “여긴… 어디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여…”.. 2025. 8. 12. 이전 1 다음